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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영심
- 간호사, 아프리카 말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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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심 간호사는 고려대 부속병원에서 근무하던 1990년 28세 나이에 안정된 일터를 버리고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하였다. 케냐에서 4년을 보낸 뒤 의료환경이 더 열악한 말라위로 옮긴 백 간호사는 주민들과 함께 직접 벽돌을만들어 보건소를 짓고, 하루 100여 명의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전문 의료인력도 제대로 된 약품도 부족한 상태에서는 나을 수 있는 환자들 조차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갔다.
이에 백 간호사는 제대로 된 의료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러한 간절한바램은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2008년 릴롱궤 외곽에 180병상 규모의 대양누가병원의 설립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온 의료봉사진이 대양누가병원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병원은 연간 20만 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현대식 병원으로 성장하였다.
백 간호사는 현지의 의료보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0년 간호대학을 설립하고 현재는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가난에서 벗어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힘은 교육이라는 믿음으로 현지에 유치원, ICT 대학 등 교육시설을 설립하여 원주민의 계몽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이끌고 있다.
25여 년의 헌신적인 봉사로 백 간호사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한국의 나이팅게일'로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으며, 2010년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변함없이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그녀를 이끌어온 것은 한 방울의 물방울이 바다를 이룬다는 믿음이었고, 누군가 도와줄 때 어려운 상황의 그들에게도 희망이 자랄 것이라는 굳은 의지였다. 가냘픈 체구로 수 많은 역경을 극복해온 백영심 간호사는 더욱 높은 차원의봉사활동을 통해 말라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며 국가, 민족, 종교를 초월한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