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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최창봉
- 문화방송 사장(수상당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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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선생은 우리나라 주요 방송국들의 개국을 주도하고, 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한국방송사의 증인이다. 선생은 1956년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젼 방송인 HLKZ-TV의 개국에 참여하여 새롭고 신기한 텔레비젼 문화를 실험하였고, 1961년 국영 KBS-TV 개국의 책임을 맡아 본격적인 텔레비젼 시대를 열었다. KBS-TV가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와 같은 세계적인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독립을 갖는 공사의 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현시킴으로써 공영방송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선생은 첫 민간방송인 문화방송과 이어서 동아방송을 개국하는 등 민방 라디오 시대를 열어 우리나라 방송언론의 장을 개척하였으며, 당시의 암울했던 언론상황에서 `한일회담 관련보도`인 `앵무새 사건` 등으로 방송언론을 지키는 과정에서 옥고를 치르는 고통을 겪기도 하였다. 한편 문화방송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원주의와 경쟁 그리고 국제화 시대에 대응하는 활동들을 추진해 가면서 우리 방송이 지나치게 `허구의 세계`에 매달리는 경향을 지적하고 `사실의 시대`를 선언함으로써 한국방송의 사실성을 강화하여 새롭고 건전한 방송문화 정착을 위해 진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