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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 예술 및 인류복지증진에 공헌한 인사들을 위한 호암상

2021 수상자

  • 과학상 물리ㆍ수학부문상
  •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 고등과학원 스칼라, 수학
  • 학력 및 경력
    1983 미국 스탠퍼드 출생 / 2007 서울대 물리천문학 학사 / 2009 서울대 수학 석사 / 2014 미국 미시간대 수학 박사 2014 ~ 2020 미국 고등연구소 연구원 / 2015~현재 고등과학원 스칼라 / 2019~2020 미국 프린스턴대 방문교수 / 2020~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수상업적

허준이 박사는 대수기하학*의 방법론을 사용하여 이산수학*의 대상을 연구해 온 세계적인 수학자이다. 허 박사는 겉보기에 서로 무관해 보이는 두 수학 분야를 연결해 주는 일반적인 이론 틀을 고안해 냈다. 이를 통해 조합론*의 오랜 난제로 남아 있던 '리드 추측(Read's conjecture)', '로타 추측(Rota-Heron-Welsh conjecture)', '다울링-윌슨 추측(Dowling-Wilson conjecture)'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세계 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허 박사는 코호몰로지(Cohomology)*의 관점에서 수학의 통일성을 찾고자 연구해 왔다. 알려진 많은 경우에, 주어진 수학적 구조에 대해 그 필수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코호몰로지라고 불리는 대수적 대상을 대응시킬 수 있다. 같은 종류의 두 구조가 특정한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을 경우 그 관계는 두 구조의 코호몰로지 사이의 관계에 반영되고, 코호몰로지의 이러한 속성은 주어진 구조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기 위해 이용될 수 있다. 지금까지 코호몰로지 이론의 주요 연구자들은 기하학자와 대수학자들이었으며, 20세기 대수기하학의 수많은 업적은 코호몰로지 이론 구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허 박사는 이러한 코호몰로지 이론이 기하학과 대수학의 영역 너머에도 존재한다고 제안하였다. 그의 연구는 조합론적 구조에 대한 일련의 논문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표되었으며,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추측을 해결했다.

허 박사의 방법론을 통해 수학자들은 대수기하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조합론적 대상을, 또 반대로 조합론적 방법을 사용하여 대수기하학적인 대상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개별적인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수학의 영역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 대수기하학 : 대수적 방정식들로 정의될 수 있는 기하학적 공간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
* 이산수학 : 실수 같이 연속적인 성질이 있는 대상이 아니라 정수, 그래프, 다면체, 논리 연산같이 서로 구분되는 값을 가지는 대상을 다루는 수학 분야
* 조합론 : 유한하거나 가산적인 대상들의 개수를 세고 그 구조를 연구하는 수학 이론
* 코호몰로지 : 기하학적 공간으로부터 대수적인 불변량들을 추출해내는 일반적인 수학적 방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