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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 예술 및 인류복지증진에 공헌한 인사들을 위한 호암상

2012 수상자

정재웅
  • 의학상상
  • 정재웅
    美 서던캘리포니아대 Keck 의대 교수, 미생물학
  • 학력 및 경력
    1960 서울 출생 1982 서울대 식품생명공학 학사 1984 서울대 식품미생물학 석사 1989 미국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 미생물학 박사 1990 ~ 1994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원 1994 ~ 2007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2008 ~ 현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Keck 의대 교수, 미생물 및 면역학과장 2011 ~ 현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병원성 미생물 및 면역질병 연구소 소장

수상업적

정재웅 박사는 종양 바이러스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세계적인 의과학자다. 정 박사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항하는 면역 관련 유전자를 찾아내고 이들의 연결고리를 연구해 왔다. 급성 및 만성 감염병뿐만 아니라 종양발생에도 관여하는 바이러스의 복잡한 감염 과정을 구명한 업적은 효과적인 바이러스 질환예방 및 치료의 토대 를 구축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인체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면역 반응이 잘 발달해 있으나, 바이러스는 여러 기전으로 이 면역 반응을 회피할 수 있다. 인체가 선천적 면역 세포를 통해 감염 바이러스의 대부분을 조기에 제거할 수 있고, 성장 과정에서 후천적 면역 반응을 추가로 강화하지만, 바이러스는 면역 세포의 인식기능을 약화시키거나 바이러스 변형을 통해 세포 내에서 증식할 수 있다.

정 박사는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작용하는 면역 반응과 이러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유전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혀냈다. 또한, 면역 반응을 회피하여 지속적인 감염을 유도하는 바이러스 유전자 및 바이러스 인식과 제거를 담당하는 면역세포 내 막구조의 생성과정과 이들의 암 억제 역할도 관찰했다. 정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인체 면역 체계와 바이러스 사이의 상호작용을 상세하게 보여주면서 여러 생물학적 현상을 구명하고, 효과적인 임상적 응용 방향을 제시했다.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기생하기 때문에 일반 세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처럼 부작용이 적은 항바이러스제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세포에 내재한 면역 조절체를 활용하여 인체와 병원체 사이의 불균형을 개선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므로 면역 반응의 경로와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밝혀낸 정 박사의 연구 업적은 어려웠던 바이러스 질환 치료와 예방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세계 의학계의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